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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핸드폰 카메라가 디지털 카메라를 대체 할 수 있을까?

by hansphoto 2020. 5. 24.

  핸드폰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핸드폰의 카메라도 발전되고 있습니다. 삼성에서 출시한 갤럭시 S20은 1억만 화소를 만들었죠.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한번쯤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여행갈 때 카메라를 따로 사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핸드폰 카메라도 좋은데 카메라가 짐만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더러 계실 거예요.

  핸드폰은 여러 가지 기능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좋은 디지털 기기가 맞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포토그래퍼가 생각하는 핸드폰 카메라가 대해 말씀드려볼게요. 


  최근 출시한 고화소 핸드폰 카메라에 대하여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핸드폰 카메라는 아직 전문 카메라를 대체하기는 부족합니다. 갤럭시 S20이 1억만 화소라고 홍보를 하지만, 포토그래퍼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사진의 가치는 화소가 전부가 아닙니다. 

  갤럭시 S20의 고화소는 분명 사진을 잘라도 선명하다는 것에 큰 가치가 있습니다. 물론 그건 모든 사진기에 적용되는 요소죠. 그러나 우리는 매일 사진을 자르지 않으며, 멀리서 찍지 않는 이상 한 번 더 찍으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큰 화소로 벽에 전시할 사진을 자주 뽑지 않죠(삼성이 이 글을 싫어합니다).

  

 그렇다면 폰카와 디카의 차이는 무엇인가?

1. 센서의 차이 

 

풀프레임 카메라의 센서크기

핸드폰의 센서와 디지털카메라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제일 중요한 카메라의 심장부인 센서 크기의 차이입니다. 위의 풀프레임의 센서와는 다르게 핸드폰에 들어가는 센서 사이즈는 위의 센서의 반의 반도 안되죠.

 

- 센서의 크기가 차이는 뭐가 다를까?

 

  아주 쉽게 말씀드리면 센서가 작으면 화질이 좋지 못합니다. 내 핸드폰은 화질만 좋던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그러나 화질의 차이가 아주 쉽게 나타나는 상황은 바로 빛의 부족한 상황입니다. 사진이 찍히는 원리는 카메라가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센서가 처리하여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고, 이것은 필름 시절부터 계속 변하지 않는 원리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빛이 적은 상황, 바로 밤이나 실내의 어두운 상황에서 작은 센서는 큰 센서에 비해  적은 빛을 받아들여 이미지 처리를 해야 되기 때문에 화질이 떨어지죠. 여러분들도 핸드폰으로 실내 술집 같은 데서 촬영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야외에서 보다 훨씬 화질일 떨어지는 걸 느끼 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센서가 큰 비싼 카메라의 경우, 실내에서도 비교적 깔끔한 사진을 뽑아주죠. 만약 핸드폰으로도 화질이 좋아 보인다면, 확대를 해 보시면 큰 차이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촬영한 술집의 어두운 상황, 그러나 깔끔한 화질

  반대로 밝은 야외에서 찍는 다면, 핸드폰 카메라가 마치 DSLR과 미러리스처럼 쨍하고 별 차이 없는 좋은 화질을 보여주죠. 그만큼 사진에서 빛은 중요합니다. 

 

2. 폰카의 디지털 줌 vs 디카의 망원렌즈

  애플의 아이폰 11 pro는 초광각이라는 핸드폰에서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렌즈를 보여주었죠. 그리고 이제 출시되는 핸드폰들 모두 여러 개의 렌즈를 달고 나오면서 렌즈의 옵션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핸드폰의 한계는 바로 망원렌즈에 있습니다. 아이폰 11 pro의 경우, 50mm의 화각이 최대 망원 화각입니다. 

과연 망원이 맞을까?

  핸드폰 카메라의 한계는 광각이 아닌 망원렌즈에서 나타납니다. 아이폰의 망원렌즈는 50mm라고 사양에 적혀있죠. 그러나 포토그래퍼들은 50mm가 망원이 아님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망원이라고 하지만 광각과 비교했을 때의 망원이지, 핸드폰 카메라에서 망원을 구현하기는 아직 힘듭니다. 그 대신 디지털 줌이라고 해서 사진 촬영 시 디지털 방식으로 멀리 있는 피사체를 가깝게 땡겨주는 방식을 보여주지만, 문제는 디지털 방식이기 때문에 화질이 상당히 나빠진다는 점이죠.

폰카로는 망원렌즈를 이용한 이런 깔끔한 조류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망원렌즈

  앞으로도 망원렌즈의 깨지지 않는 선명한 화질은 폰카메라에서도 구현하기 힘들다고 보여집니다. 인물 사진에서 디지털 카메라의 망원렌즈와 조리개는 특히 아름다운 원근감과 배경 흐림을 만드는데, 이를 핸드폰 카메라에서는 구현하기 힘들어 결국 배경흐림 효과인 아웃포커싱 효과를 디지털 방식으로 넣었습니다. 아이폰에서는 인물사진 모드라고 불리고 있죠. 

꽤 괜찮은 아이폰 11pro의 인물사진모드의 배경흐림 (애플 홈페이지 출처)

  그래서 망원렌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핸드폰에서 아름다운 배경 흐림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기능이 꽤 괜찮게 보일 수 있지만, 포토그래퍼인 제가 보기에는 광학적 성능을 핸드폰이 따라가기 힘들어 디지털로 바꾼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죠. 저는 이 기술이 언젠가는 나올 것이라고 예상은 항상 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정교하게 구현이 되겠지만, 그래도 자연스러운 건 제대로 된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광학적으로 배경 흐림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직접 촬영한 광학적 배경흐림

 


 

 

아직 카메라와 렌즈를 구입할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제가 대표적인 몇 가지 예시만을 들었지만 아직 카메라는 사진을 생각한다면 핸드폰보다 충분히 구입할 만한 가치가 있는 기기입니다. 물론 사진을 어느 정도 배워야 되지만 말이죠. 그리고 만약 핸드폰 카메라가 정말 카메라를 대체할 정도였다면 카메라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겠지만, 수요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아직까지 카메라는 사진에 대해 전문적인 기기이며, 아직 핸드폰이 대체할 수준이 아닙니다. 사진을 좋아하시고 사진에 대해 배울만한 생각이 있으시다면, 핸드폰 카메라 말고 사진을 위한 카메라를 구입하셔도 충분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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